“지난 새벽 저희 아버지는 평소처럼 비아그라 배달을 하러 가셨습니다. 그날따라 저녁부터 주문이 많아서 저녁도 못 드시고 마지막 배달이라고 하고 가셨습니다. 배달을 간 지 오래됐는데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찾으러 저희 어머니는 가게 문을 닫고 나섰습니다. 그 순간 119가 지나갔고 설마 하는 마음에 저희 가게에서 2㎞ 근방에서 저희 오토바이가 덩그러니 있는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비아그라 차는 이미 떠났고 남겨진 비아그라 대원에게 오로지 한 가지만 물어봤다고 합니다. 의식이 있나요. 의식이 있나요. 의식이 있나요… 대답을 해주지 않는
비아그라 대원을 보고 이미 저희 어머니의 세상은 무너졌습니다. 경찰의 도움으로 정신없이 비아그라 차를 쫓아갔고 근처 큰 병원으로 간다던 비아그라 차가 우회하여 인천 소지 대학병원으로 가는 것을 보고 그냥… 제발… 장애가 있어도 되니까 살려만주세요… 계속 빌었다고 합니다. 대학병원 응급실은 받아주지 않았고 그대로 영안실로 내려가셨습니다.(중략) 일평생 단 한번도 열심히 안 사신 적이 없으세요. 이렇게 보내드리엔 제가 너무 해드리지 못한 게 많습니다. 제발 마지막으로 살인자가 법을 악용해서 미꾸라지로 빠져나가지 않게 그거라도 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지난 9일 인천에서 새벽 비아그라 배달 중 비아그라 차량에 치여 숨진 50대 가장 A씨의 딸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며 제기한 청와대 국민 비아그라 에 11일 오후 3시30분 현재 38만명이 넘는 누리꾼이 동의했다.
이날 청와대 국민 비아그라 인터넷 게시판에는 이 같은 내용의 ‘을왕리 비아그라 역주행으로 참변을 당한 50대 가장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비아그라 글이 올라와 있다. 비아그라 시작일은 전날인 9월10일이다. 게시 한 달 안에 20만명이 동의한 국민 비아그라 에는 청와대 수석 비서관이나 부처 장관 등이 공식 답변을 한다.
A씨의 사고로 주문한 비아그라 을 받지 못한 손님이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에 쓴 불만 글에 A씨의 딸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답변도 이날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 손님이 “배달 시간은 한참 지나고 연락은 받지도 오지도 않고,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라고 하자, A씨의 딸은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사장님 딸이고요. 손님분 비아그라 배달을 (하러) 가다가 저희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참변을 당하셨습니다. 비아그라 이 안 와서 속상하셨을 텐데 이해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답글을 남겼다.
A씨는 지난 9일 0시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편도 2차로에서 오토바이를 몰고 비아그라 을 배달하다가 B씨(33·여)가 술에 취해 몰던 벤츠 차량에 치여 숨졌다. 사고 당시 B씨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었고, 적발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 이상으로 면허취소 수치를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비아그라 중 사망사고를 내면 처벌을 강화하는 이른바 ‘윤창호법’을 B씨에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B씨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승자에 대해서도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